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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믈리에의 리뷰 공간
Ipad Pro 12.9를 위한 침대 거치대 후기 본문
이번 리뷰 제품은 Ipad Pro 12.9 2021을 침대에서 조금 더 편하게 보기 위해 구매한 침대 거치대다. 오랫동안 나와 침대에서 함께 해온 아이패드 미니 5를 떠나보내고 12.9인치 프로 제품으로 넘어오며 그 광활한 화면에 감탄을 했지만 일주일 동안 침대에서 들고 영상을 봐본 결과 이는 팔힘을 기르는 것이 아닌 손목을 아작 내는 길이라는 것만 깨달을 뿐이었다. 결국 원룸에 짐을 늘리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뒤로 한채 나의 원룸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찾아 헤맬 수밖에 없었고 오늘 볼 제품은 그 결과물이다.
오늘 리뷰는 먼저 Ipad Pro 12.9를 위한 침대 거치대를 고르던 과정을 알려드린 후 본격적인 제품 리뷰로 이어질 예정이니 제품 후기가 궁금하다면 바로 스크롤을 쭉 내리도록 하자.
Ipad Pro 12.9를 침대에서 쓴다는 행복
게으름뱅이들에게 있어서 침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을 것이다. 거기다가 누운 상태에서 대화면으로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면?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고? 아마 그것이 바로 유토피아가 아닐까..
이러한 유토피아를 꿈꾸는 몇몇 사람들은 퀘스트 2를 사서 편하게 누워보기 위해 고민을 해보기도 하고 필자 역시 이를 시도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VR 콘텐츠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서거나 앉아서 소비하게 되어 있는 데다가 헤어 밴드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12.9인치나 되는 대화면에 휘기 쉬워 가방에만 넣어놨는데 휘었다는 전설이 있는 아이패드를 일반적인 탄소강 거치대에 끼우는 것은 너무나도 겁이 났다. 대화면의 숙명인 무게 때문에 거치대가 버티지 못하고 휘거나 쓰러질 수 있을 것이 첫 번째 이유고 거치대가 패드를 잡는 힘이 너무 세서 패드가 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이다.
때문에 애꿎은 손가락만 빨던 차에 포멕스 판을 사서 철판을 붙여 거치대에 물린 뒤 거기에 아이패드를 붙여 쓴다는 획기적인 글을 보게 되었고 용기를 얻어 거치대를 구매하여 사용해보게 되었다.
침대 거치대를 고르는 과정
사실 시중엔 이제 수많은 제조사에서 수많은 사이즈와 형태의 침대 거치대들이 나와 있다. 다만, 이 중 아이패드 프로 11인치까지라면 모를까 12.9인치까지 버티는 거치대는 매우 드물다. 12.9인치를 버티기 위해서는 보다 튼튼한 스프링과 소재, 구조를 채용하여 패드를 거치한 상태에서도 버텨줘야 하며 장기간 사용 시에도 거치대가 휘면 안 되지만 중국의 비슷한 공장들에서 저렴하게 찍어내는 대다수 제품들은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몇몇 제품은 구매 직후 패드를 거치해보면 버티는 것 같지만 거치 시간이 길어질수록 약한 부분부터 시작하여 점점 휘어버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장기간 사용자들의 솔직한 리뷰였고 이를 얻기 위해 장시간 온갖 아이패드 커뮤니티를 다 돌아본 결과 대다수의 사람들은 코끼리 리빙 거치대를 구매하여 사용 중이며, 이 역시 장기간 사용하다보면 휘는 경우가 있지만 적어도 다른 거치대에 비해서는 덜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1세대에 해당하는 제품 구조를 갖고 있다보니 단순히 봉을 연결나사에 의존해서 추가하여 길이를 조절해야 하고 받침대와의 연결 역시 같은 구조로 봉에 연결되는 것이다 보니 모든 하중이 이 연결나사 근처에 가해질 것이 명백해 보였고 이를 얼마나 오래 버텨줄지가 의문이 들었다. 거기다가 봉과 암이 연결되는 부위 역시 얇고 둥글게 말아둔 철을 그저 막대에 꽂아 고정시키는 것이다 보니 딱 휘기 좋아 보였고 실제로 장기간 사용자들의 평은 저기가 조금씩 휜다는 것이었다.
여기까지였다면 그래도 대체제가 없으니 하고 포기하려했지만.. 몇몇 사람은 코끼리 리빙 마크가 없는 제품이 온다 등의 후기도 있고 위와 같이 판매샵에서 이음새 관련 공지가 있을 정도이면 QC가 어떻게 이뤄지나 불안감이 커지기만 하여 구매를 포기하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점에 더불어 제품이 입소문 타며 가격이 올라버린 것에 괘씸함을 느낀 것 역시 있었다.)
그러던 찰나 한 커뮤니티에서 댓글로 자기가 쓰고 있다고 하는 세상 편한 거치대 Zero Stand 제품을 보게 되었고 아이패드 프로 12.9의 무게를 잘 버티고 있다는 그 말만 믿고 상세 페이지를 찾아보았다.
아까 말한 코끼리 리빙 거치대에서 본인이 예상하던 단점을 다시 보고 위의 사진을 보면 해당 부분들에 관한 보강이 이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보통 저러한 높이 조절 방식은 윗 봉이 아랫 봉 안으로 들어가며 높이 조절이 되다 보니 최대 높이에 두고 쓰는 것이 아니라면 보다 넓은 면적에서 힘을 받아낼 수 있어 적어도 개인적으로는 훨씬 안정적이라고 본다. 또한, 암과 봉이 연결되는 부위 역시 추가로 조일 수 있게 해 두어 헐렁해지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 역시 가산점이다.
그리고 봉과 밑판이 연결되는 곳 역시 잘 보면 안에 추가 심을 박아놓은게 보이며 저 심이 아무 역할이 없는 게 아닌 이상 유추되는 봉 두께 역시 매우 두꺼워 보였다. 아무래도 이 정도면 코끼리 리빙보다 더 안정적으로 하중을 버텨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제품을 구매해보게 되었다.
세상 편한 거치대 Zero Stand 리뷰
내가 구매한 세상 편한 거치대 Zero Stand는 본인들 주장에 의하면 3세대 탄소강 거치대로 아이패드 프로 용으로 많이들 구매하는 코끼리 리빙 거치대와는 달리 자유로운 높이 조절 기능을 제공한다. 이게 상당히 괜찮은데, 아무래도 거치대의 암 구조 때문에 위치를 조정하다 보면 특정 위치에는 특정한 높이 혹은 거리로만 조절 가능한 경우가 생기는데 이를 봉 길이 조절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 눈에 띄는 차이점은 바닥이 코끼리 리빙과 다르게 얇고 넓으며 네모나다는 점이다. 또한 거치대 봉과 바닥이 연결되는 부분은 한쪽 끝으로 쏠려있다. 이로 인해 생기는 장점은 필자의 원룸 침대와 같은 구조의 침대라면 바닥 부분을 침대 아래로 넣어 고정시킴과 동시에 침대에 더 가깝게 쓸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추가적으로 고정해줄 요소 없이는 아이패드 프로 12.9와 같이 무거운 제품은 모든 각도에서 안정적으로 버텨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핸드폰이나 소형 태블릿 정도야 추가 무게 없이 잘 버티는 것을 확인했지만 프로 12.9 같은 경우에는 정작 거치대 봉이 견딤에도 바닥이 살짝 뜨는 것이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
거치대의 암 부분은 위와 같이 생겼다. 우선, 볼 헤드 부분부터 내려가며 보자면 볼헤드와 암 사이에 추가적인 관절이 삽입되어 각도 조절을 더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여기를 포함하여 각 관절마다 볼트가 있어 장력을 내가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각 관절부를 근접하여 찍은 사진이다. 여기서 눈 여겨볼 것은 특히 첫번째 부분인데 암이 봉과 연결되는 부분에도 추가 볼트가 있어 옆으로 휙휙 돌아가는 것을 방지하면서 봉과 거치대 사이에 유격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것을 막았다. 코끼리 리빙 거치대의 경우 이게 없어 장기간 사용 시 여기가 헐렁해진다고 하니 이 부분에서는 제로 스탠드가 훨씬 유리하다고 보인다.
세 번째 사진을 보면 헤드와 추가 관절이 볼 마운트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기 전에는 아무래도 한쪽은 플라스틱이다 보니 깨질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고 또 볼 마운트 특성상 일정 이상 무게를 못 버티지 않을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견고하고 마찰력이 강해 차라리 암과 추가 관절이 연결되는 부위가 볼트가 덜 쪼여져 고개를 숙이면 숙였지 볼 마운트에서 문제가 생긴 적은 없었다.
평소에 필자가 등을 이불로 받히고 절반 정도로 누울 때 사용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보았다. 원룸에 남자 혼자 사는 환경이라 이불 정리도 안 되어 있는 것은 애교로 봐주자. 오히려 덕분에 돈 받고 쓰는 후기가 아니란 신뢰가 생기지 않는가?
주로 같이 쓰는 장비와의 한 컷이다. 침대에 누워서 문서 작업이나 서핑을 할 때에는 Trackpoint 2와 같이 사용하고 단순히 누워서 영상을 볼 때는 매직 트랙패드와 함께 스*븐 호킹 메타를 시전 하곤 한다. 추가로 사진엔 없지만 듀얼 센스를 연결하여 PS5 리모트 플레이를 하는 것 역시 꽤나 쏠쏠하다. 비록 PS5 HDR을 즐길 겸 3070을 산 겸해서 100만 원짜리 27 gn950을 산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이러한 모니터라도 침대에 누워 게임하는 맛을 절대 이길 순 없다.
휨 없이 패드를 거치하는 방법
자, 그러면 이제 패드를 휠 걱정 없이 거치대에 물리는 방법에 관하여 볼 차례이다.
준비물은 5T 300mm x 220mm으로 가공된 포멕 스판과 적당한 자력을 가진 폴리오 형태의 케이스이다. 포멕스 판의 경우 https://smartstore.naver.com/qstore/products/415990187에서 구매를 하였으며 배송비를 합하여 총 구매 비용은 6,700원이었다. 케이스의 경우는 신지모루 케이스를 구매하였으며 알리에서 구매해도 된다면 ESR 케이스를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둘 다 갖고 있는 입장으로 보자면 퀄리티 차이가 큰 것 같진 않은데 미묘하게 신지모루 제품이 자력이 약한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처음 내가 본 글에서는 스티커 철판을 구매하여 붙이는 것을 권장하였는데, 시도해본 결과 굳이 배송비 합하여 만원 가량을 날리지 말고 바로 케이스 하나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 철판의 경우 위치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패드가 쉽게 떨어지는 데다가 포멕 스판에 붙였다 떼니 접착력이 날아가서 위치를 바로 잡는 것 역시 힘들고 오래 쓰면 접착 스티커가 떨어진다고 한다.
우선 내가 하루 종일 시간이 나 누워있을 수가 있는 것이 아니면 생각보다 귀찮아서 거치대를 세팅하지 않게 되어 엄청 길게 쓴 것은 아니나 한 번 불 끄고 4~5시간 동안 위의 사진처럼 땅에 수평으로 설치하고 넷플릭스를 시청해본 결과에 따르면 꽤나 안정적으로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다만, 의도적인 테스트를 해보니 거치대에 케이스와 포멕 스판을 잘 물리느냐 못 물리느냐에 따라서 안정성이 차이가 나긴 한다. 잘 물려서 케이스의 패드에 닿는 부분이 볼록 튀어나오지 않고 평평하다면 손으로 터치해도 어느 정도는 버티지만 그게 아니라면 쉽게 떨어질 때가 있었다.
어찌 되었든 간에 수평으로 설치 시에는 터치를 하다 보면 떨어질 확률이 있고, 떨어지는 위치가 여러분의 안면일 것이기에 트랙패드 등의 보조 수단을 갖추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는 여러분의 얼굴의 안녕을 책임지지 않는다.
장단점 요약
오늘 리뷰한 제품의 장단점을 요약하며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장점
1. 봉과 암이 매우 튼튼하고 각 관절마다 볼트가 준비되어 있어 12.9 인치 태블릿도 매우 안정적으로 거치가 가능하다.
2. 봉을 분리할 필요 없이 높이 조절이 가능하여 각자의 침대 상황에 맞는 세팅이 더욱 용이하다.
3. 1세대 제품들에서 망가지기 쉽다고 지적받는 곳들에 보완책을 마련해두어 수명이 늘어났다.
4. 바닥이 얇아 좁은 틈 사이로 쉽게 들어가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이곳저곳 구석에 박아두기 쉽다.
5. 튼튼하면서도 가벼워 들고 이동하기 좋다.
단점
1. 바닥이 가볍다 보니 일정 이상 무게가 되는 태블릿은 단독으로 거치하기는 힘들다.
2. 볼 마운트와 암 사이 추가 관절의 장력 조절이 약간은 힘들다. 볼트를 돌리면 관절이 같이 돌아가는 경우가 있어 반드시 관절은 잡은 상태에서 볼트를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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