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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luz 60cm LED 포토박스 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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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luz 60cm LED 포토박스 후기

테크믈리에 2021. 11. 27. 02:50

 

 이번 리뷰 제품은 PULUZ 사에서 출시한 포토 박스이다. 현재 거주 중인 원룸이 워낙 실내 촬영을 하기엔 부적합한 상태이다 보니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검색하다 포토 박스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고, 나에게 적합한 물건들을 고르고 고르다 PULUZ 사 제품이 가성비와 완성도 면에서 가장 잘 맞을 것 같아 바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전문가 같은 실내 촬영을 위한 포토박스

 전자기기 관련 리뷰 블로그를 시작해보고 마주친 첫 난관은 현재 거주 중인 원룸에서 도저히 깔끔한 사진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책상은 빛반사가 매우 잘되는 소재에 표면의 코팅이 매우 약해 기스가 많고 색이나 무늬 또한 깔끔하다고 볼 수 없다. 거기에다가 조명은 책상을 등지는 방향이기에 각도 역시 매우 까다로운 등 문제점이 매우 많아 전부 나열하기 힘든 수준이다.

 

 크롭바디이기는 하지만 나름 미러리스 보유자에 사진 촬영이 취미인 사람으로 이는 견디기 어려운 문제점이었기에 이번에 나름 돈을 들여 포토 박스를 구매하게 되었고 혹시 이것이 비슷한 고민은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하여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포토 박스의 종류와 고른 기준

 포토 박스를 형태로 구분하자면 크게 두 가지로 좌측 2개와 같이 보다 얇은 소재에 전면을 막지 않는 것들과 Puluz나 3번째 제품과 같이 완전 네모난 형태에 원하면 암실로 만들 수 있는 제품들이 있었다.

 

 우선, 첫번째 형태를 본다면 알리나 오픈마켓에서 저렴하면 만원이하부터 시작하는 것들부터 두번째 사진의 오렌지몽키 폴디오와 같이 60cm 기준 15만원 가량하는 비싼 제품까지 다양했다. 폴디오의 경우에는 튼튼한 소재와 관절, 보다 작고 가벼운 무게 등 많은 부분에서 장점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단순 블로그 용으로 쓰기에는 약간의 가격 압박이 없지는 않아 포기하였고 그 외 비슷하게 생긴 저렴한 제품들은 내구도, 배경지의 퀄리티, 기본 조명 등에서 많이 부족한 부분이 보였기에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두번째 형태는 프레임이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이 있는데, 프레임이 있는 경우가 보다 싼 경우가 많았다. 아무래도 프레임이 있으면 설치 및 분해가 어려워지는 대신 겉의 소재를 보다 저렴한 것을 써도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지만, 원룸에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포기하게 되었다. 프레임이 없는 제품으로 유명한 것은 RAMI가 있었지만 60cm가 되면 21만원에 달할 정도로 가격 부담이 컸기 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그 대체제로 눈에 들어온 것이 Puluz였다. LED의 퀄리티는 상대적으로 부실해보였지만 그 외의 면에서는 충분히 비슷해보이는데 구매 당시 기준 10만원이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모든게 용서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다만, 본인은 어느 정도 사이즈가 있는 전자 제품들도 촬영할 용도로 60cm 이상 사이즈를 고민하다보니 조명의 설치 등도 고려해야해서 일정 퀄리티 이상의 제품만 고려하게 되었지만 소형 피규어 등의 제품을 촬영하고자 한다면 첫 번째 사진과 같은 저렴한 포토박스 구매 후 2~3만원 하는 작은 LED를 추가로 구매하여 설치 후 촬영하는 것이 비용적인 면에서 낫지 않을까 싶다. 

 

 Puluz 포토박스를 살펴보자

 

 우선, 조립하는 순서대로 제품을 들여다본 뒤 구성품 이야기를 짤막하게 하도록 하겠다.

 

 

 설치를 하기 전에는 프레임리스 제품이기 때문에 얇은 판 형태이다. 발품 팔아 포토 박스에 관하여 조사할 때 프레임이 있는 제품도 보았는데, 확실히 프레임이 없는 쪽이 보관 및 수납에 유리하며 설치 및 분해에도 적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원룸에서 사용하기에 압도적으로 편의성 면에서 좋다고 볼 수 있다.

 

 

 한 번 접힌 것을 펼치면 위와 같이 안에 보관하고 있던 속지가 보인다. 별도의 속지 가방 없이 내부에 이렇게 넣고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속지의 종류에 관하여서는 하단에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측면의 벽을 세운 모습은 위와 같다. 현재는 내부를 보여주기 위해 속지를 제거한 상태이지만, 사용 시에는 이 상태에서 바닥의 빈 두 칸에 속지를 벨크로로 고정한 다음 나머지 설치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현재 이 상태에서 보자면 측면의 은색은 반사판이고 정면에 있는 것은 확산판 및 조명이다.

 

 

 조명 및 확산판 역시 벨크로가 전부 부착되어 있어 원하는 위치로 움직여가며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 조명은 작은 LED 소자가 여럿 부착된 판 형태로 되어 있으며 60cm 기준으로 기본 2개가 제공된다. 확산판은 상품 페이지에 따르면 표면 반사가 심한 물건을 촬영할 때 사용하라고 되어 있다.

 

 다만, 사용해보니 꽤나 무광인 제품이 아니면 조명이 바로 닿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하얗게 뜨기 때문에 확산판은 반 필수로 느껴졌으며 스마트폰 등 반사가 심한 제품은 확산판이 있더라도 조명이 깔끔하게 반사되어 보이기 때문에 보다 두툼한 확산판을 쓰거나 CPL 필터 등을 사용할 필요성이 느껴졌다.

 

 

 조립을 완성한 모습은 위와 같다. 보통 천천히 진행하면 조립하는데 2분 정도가 걸리는 것 같고 분해하는데에는 배경지가 꾸겨지지 않게 정렬하는데 시간이 걸려 3~4분이 걸리는 것 같았다.

 

 촬영은 총 2군데를 통하여 할 수 있는데, 우선은 전면에 입구를 열어 카메라를 안에 넣고 촬영을 할 수 있고 만약 상단 촬영이 필요한 경우에는 확산판 제거 후 상단의 구멍을 열어 촬영을 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 제품의 경우 모든 결합 부위가 벨크로로 되어 있는데, 겉의 소재가 꽤나 튼튼하고 벨크로 역시 나쁘지 않은 것을 사용하여 어느 정도 하중을 버틸 정도로 신뢰성이 높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덕분에 조립 및 분해 난이도도 낮아 이동을 자주 해야하거나 원룸처럼 평상 시에는 수납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엄청 빛을 발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외 추가 구성품은 6가지 색의 배경지와 LED 전원, Y자 스플리터, 광량 조절기이다. 배경지의 경우,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은 부드러운 부직포 같은 소재로 되어 있고 검정색, 흰색, 아이보리 색은 매끈한 코팅지 소재로 되어있다. 만약 이 중 맘에 드는 배경지가 없다고 하더라도 아무 것이나 같은 사이즈로 재단한 다음 후면의 코너마다 벨크로를 붙이기만 한다면 사용이 가능하다.

 

 결과물 맛보기

 위 사진들은 모두 Puluz 포토박스와 A6400+탐론 1770/삼식이 조합으로 촬영한 사진들이다. 후보정은 라이트룸으로 하였으며 기본적인 색보정과 더불어서 먼지 제거 과정을 거쳤다.

 

 다만, 확산판 설치 후 촬영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소니 A모드 기준으로 촬영 시 보정 전에는 화이트밸런스가 약간은 틀어져있고 광량이 약간은 부족하기 때문에 촬영 시 최소 0.5~1스탑 정도를 더 밝게 찍은 뒤 색을 바로잡는 과정이 필수였다. 그래도 흰색 배경지 사용 시에는 색 스포이드로 배경지를 찍는 순간 정확한 색을 보여주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종합 후기

 이제 내용을 정리해보도록 하자.

 

 우선 이 제품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조립 및 분해가 매우 쉬우며 덕분에 좁은 원룸 등에서 사용성이 매우 높다.

2. 훌륭한 기본 구성품 (확산판이나 추가 배경지는 옵션인 경우가 많다.)

3. 괜찮은 소재에서 오는 내구성

 

 반대로 단점을 뽑자면 아래와 같다.

1. 조금 아쉬운 배경지 퀄리티. 흰색/아이보리/검정색의 경우 코팅지 특성 때문에 빛이 반사되는 것이 매우 잘 보여 완벽한 단색 배경을 만들 수 없으며 오돌도톨한 표면 역시 꽤나 신경쓰인다. 다만 흰색 배경지에서는 딱히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빨간색/파란색/초록색은 아직 써보지는 못했으나 비용 등의 문제에서 다른 소재를 적용한 것이 아닐까 싶다.

2. 약간은 아쉬운 확산판. 광량에서 많이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어느 정도 얇은 소재를 사용한 것은 이해가 되지만 검은색 배경지에서도 보일 정도로 조명이 선명하게 반사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RAW 촬영 시 약간 누리끼리한 색상으로 나오는 것 역시 확산판 소재 색 때문인 것 같다. 어차피 어느 정도 광량 손해를 볼 것이면 보다 확실하게 빛을 확신시키거나 반대로 광량 손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색도 덜 바뀌게 하는 것이 좋았지 않았을까..

3. 기본 LED가 광량이 매우 높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광량 조절기의 존재 의미는 잘 모르겠다. 눈으로 본다면야 충분히 밝아보이지만 촬영을 위한 조명으로는 미묘하게 어두운 감이 있고 Y자 스플릿+광량 조절기를 통과한 전원의 여파인지 가끔 밝기가 떨어졌다 올라올 때가 있다.

 

 단점을 조금은 길게 적은 감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하며 사용 중에 있다. 개인적으로 일정 이상 퀄리티를 갖춘 제품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Puluz, 폴디오3, Rami가 있다고 보는데 이 중 제일 저렴한 가격 덕분에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지 않았나 싶다. 특히 본인처럼 대학원 월급으로 버티는데 딱히 업이 아니기에 이걸로 돈 버는 것이 아니라 5만원마저 아쉽다면 가장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LED 등에서 아쉬운 면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100% 만족할 제품은 아니고 아마 나중에 자금 사정이 괜찮아진다면 폴디오 3 정도까지는 넘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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